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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원 "尹·조태용, '나 살자' 진술…용어혼란 전술로 신뢰 흔들기"

"대통령 거짓말 생각않았지만, 비상식 상황"

"국정원 CCTV 초 단위 확인해 진실 가리자"

"정치 중립 위반으로 경질? 생으로 거짓말"

20일 헌재 10차 변론 출석해 추가 증언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사태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14일 본인의 진술에 신빙성 문제를 제기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거짓말을 한다는 생각을 지금까지 한번도 해보지 않았지만 지금 상황은 상식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홍 전 차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윤 대통령과 조태용 국장원장의 헌법재판소 8차 변론 진술 내용에 대해 “(윤 대통령과 조 원장이) ‘내가 살겠다’고 모든 부분에 있어 그림을 그리고 있구나 (싶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수명의 장군과 경찰 수뇌부가 십 수 명 구속된 상황에서도 아무것도 안 하신 것”이라며 “장군·경찰들이 스스로 알아서 한 것”이라고 했다.

홍 전 차장은 8차 변론에서 나온 조 원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론을 폈다. 정치인 체포 지시 의혹의 근거가 된 이른바 ‘홍장원 메모’ 논란에 대해선 ‘마치 4가지 버전이 있는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조 원장의 발언은) ABCD로 바꿔가면서 내용 자체가 뭔가 변화된다는 느낌을 준다”며 “들었던 내용들을 정확하게 한번 확인해 보기 위한 과정을 지나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조 원장님은 그냥 우연히 지나가면서 하는 말씀이 없다”며 “제 이야기에 대한 신뢰를 흔들기 위한 굉장히 고도의 용어 혼란 전술”이라고 했다.



홍 전 차장이 체포 명단을 적은 장소가 공터가 아닌 사무실이었다는 주장에 대해선 ‘자신의 통화 기록과 국정원의 CCTV 기록을 초 단위로 대조하라’고 했다. 그는 “(CCTV 기록을 통해) 국정원 관저와 국정원에서 제가 움직이는 동선을 다 한 번 열어보자”며 “초 단위로 알고 싶다”고 했다.

야당과의 유착설도 부인했다. 그는 “홍장원이가 민주당하고 관계가 돼 있다는 부분을 끊임없이 얘기하는 부분은 박선원 민주당 의원하고 계엄 당일 문자를 하지 않았냐는 것”이라며 “혹시 여당 의원한테는 전화 안 왔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조 원장님이 정치 중립 위반으로 해서 경질했다고 했다”며 “12월 3일(계엄 당일) 말을 안 들어서 경질했다고 할 수 없지 않겠냐. 경질한 부분을 합리화할까라는 부분을 후딱 찾다보니 너무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으로 거짓말”이라고 했다.

계엄 당일 윤 대통령으로부터 ‘이번에 잡아들여서 싹 다 정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재차 밝혔다. 홍 전 차장은 “체포 대상자 명단 관련 여러 부분에 있어 진술의 최종점이 윤 대통령과 연결되는 유일한 접점”이라며 “'홍장원이 죽어야 산다'는 생각으로 저에 대해 집중포화를 가하고 있구나라고 이해한다”고 했다. 오는 20일 헌재 10차 변론의 추가 증인에 채택된 데 대해선 “제가 참석하지 않는다고 그러면 무슨 일이 일어나겠는가”라며 참석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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