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 등 3명의 증인을 추가로 채택했다. 또한 10차 변론기일을 오는 20일로 지정했다. 윤 대통령 측은 이날 오후 2시께 변론 기일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 같은 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윤 대통령의 내란죄 관련 첫 공판준비기일과 구속 취소 심문이 열리기 때문에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헌재는 14일 한 총리,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고, 오는 20일 10차 변론기일에 증인신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윤 대통령 측은 조 경찰청장의 강제구인을 신청한 데 이어 한 총리와 홍 전 1차장에 대해 증인 신청을 다시 했다. 헌재는 이날 재판관 평의를 거쳐 세 사람을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헌재는 윤 대통령 측이 이달 10일에 신청한 강의구 대통령비서실 1부속실장, 박경선 전 서울동부구치소장, 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의 증인 채택은 기각했다.
이날 윤 대통령 측은 20일 열리는 10차 변론 기일에 대한 기일 변경 신청서를 헌재에 제출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가 윤 대통령의 내란죄 관련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기 때문이다. 공판준비기일은 본 재판 시작하기 전 재판부가 검찰, 변호인 측과 쟁점을 정리하고 향후 재판 진행을 정리하는 절차다.
헌재가 윤 대통령 측 요청을 받아들일지 여부는 미지수다. 공판준비기일에는 당사자인 윤 대통령이 직접 출석해야 하는 의무는 없기 때문이다.
헌재 내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기일 변경에 대해 결정된 바 없으며, 재판부가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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