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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쟁 '강제 종료' 착수…"푸틴·젤렌스키와 협상 즉시 시작"

푸틴·젤렌스키와 잇단 통화

"협상 개시 합의했다" 발표

14일 뮌헨서 시나리오 공개

3년 교착 전쟁 중대 돌파구

우크라 “미·러 주도 안돼”

유 럽은 “우리도 참여해야”

종전 기대감에 유가 하락

도널드 트럼프(왼쪽부터)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이달 24일로 정확히 개전 3년이 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중대 전환점을 맞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강제 종료’ 버튼을 누를 태세를 보이면서 3년간 이어진 전쟁이 종지부를 찍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푸틴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과 잇따라 통화한 뒤 이들과 종전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과) 전쟁으로 발생하는 수백만 명의 죽음을 중단하기를 원한다는 데 동의했다”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함께 (푸틴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는 “평화를 이루기를 원한다”는 발언을 이끌어냈다고 했다. 타스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은 트럼프와 푸틴 간 통화가 90분 동안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당국이 양국 정상의 통화 사실을 공식 확인한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2022년 2월 12일 이후 처음이다. 전쟁 기간 중재자를 자처해온 중국도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사안에 정통한 중국·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종전을 위해 트럼프·푸틴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주선했다고 전했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기습 침공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은 출구를 찾지 못한 채 교착상태에 빠졌다. 3년간 지속된 전쟁으로 발생한 인적·물적 피해는 막대하다. 올 1월까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사상자는 민간인을 제외하고도 총 121만 명 이상이며 우크라이나가 입은 재산상 손실은 1조 5000억 달러(약 2170조 원)에 달한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내에 끝내겠다’고 했던 공언처럼 중재 카드를 꺼내 들었다고 분석했다.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에 국제유가는 이날 2%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현재로서는 J 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하는 뮌헨안보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이 발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뮌헨안보회의 결과가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장관이 14일 뮌헨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직접 만날 예정이며 대화·논의 결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과정에서도 기업가적 기질을 발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트럼프가 젤렌스키와 만나 양국 광물 협정이 전후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호막’이 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베센트 장관은 “우크라이나 정부 및 국민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의 경제적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복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국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협상이 미국과 러시아 주도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며 “러시아가 제공하는 선별적 정보에 미국이 놀아날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7개국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외무장관 회의가 끝난 후 “(종전 협상에)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모두 참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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