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선포 네 달 전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내릴 것이라고 예측했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번엔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을 부정하고 간판을 바꿔 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김 최고위원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을 탓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연설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남 탓 DNA가 국민의힘 정체성이 됐음을 보여준 보수 여당 장송곡"이라며, "세 번 닭이 울기 전에 주인을 배반했듯 결국 국민의힘은 100일 안에 윤석열을 부정할 것이고, 머지않아 간판을 바꿔 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11일 윤석열 정부에서 23번의 특검법과 29번의 탄핵안을 발의한 민주당을 겨냥, “국가 위기 유발자” “우리 헌정사에도 세계 어느 국가에도 이런 야당은 없었다” 등 비판적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진정한 성찰과 사과와 비전과 희망의 메시지가 없는 보수 여당은 살아남은 적이 없다”며 “이 땅에 정통 보수정당이 확실히 사라졌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응수했다. 그는 “이미 헌정수호의 의지도 국가비전의 고민도 잃고 폭력 극우 세력에 얹혀 만년 야당처럼 타락해버린 국민의힘에 더 이상 나라를 맡기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며 "정권교체만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해 8월 17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차지철 스타일의 야당 '입틀막' 국방부 장관으로의 갑작스러운 교체는 국지전과 북풍(北風) 조성을 염두에 둔 계엄령 준비 작전이라는 것이 저의 근거 있는 확신"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계엄령 준비 시도를 반드시 무산시키겠다"며 계엄 선포를 예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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