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의 레전드 현정화(56) 한국마사회 감독과 유남규(57) 한국거래소 감독이 탁구협회 새 집행부로 합류한다.
탁구협회는 신임 임원진으로 현 감독과 유 감독을 각각 수석부회장, 실무부회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두 레전드의 집행부 합류는 14일 열리는 협회 대의원총회 인준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현 수석부회장 내정자는 홍보를 비롯한 대외 업무를 맡고, 유 실무부회장 내정자가 기존 전무 역할까지 하며 협회 행정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현 수석부회장 내정자는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양영자와 함께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1993년 예테보리 세계선수권 때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던 ‘탁구 여왕’이었다.
유 실무부회장 내정자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남자단식 금메달을 딴 '탁구 영웅'이다.
앞서 두 사람은 유승민 대한체육회 당선인이 탁구협회 회장으로 재임할 때도 부회장 직을 맡아 협회를 위해 일한 바 있다.
최근 탁구협회는 이태성(47) 세아홀딩스 대표이사가 회장으로 취임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두 ‘레전드’ 출신 부회장이 협회에 합류하면 이 회장이 시도하는 개혁 행보에 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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