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7세 여아가 같은 학교 40대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11일 대전서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 학교 1학년생 A양의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전날 오후 6시 35분께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A양의 사인은 '과다출혈'이었다.
경찰은 병원에서 회복 중인 피의자 교사 B(40대)씨를 상대로 이날 중 범행 일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날 의식이 있는 채로 병원으로 옮겨진 B씨는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 경찰에 자신의 범행에 대해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당일 B씨가 흉기를 직접 구입한 사실 등을 토대로 계획범죄 여부, 동기 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B씨 휴대전화 및 PC를 디지털 포렌식하고 동료 교사 등을 상대로도 조사를 진행한다.
아울러 전날 사건이 발생한 학교 2층 시청각실에서 1차 현장 감식을 마친 경찰은 현장 감식을 진행한다.
경찰 관계자는 "교사가 48시간 동안은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했으나 최대한 이른 시간 내에 교사를 상대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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