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 전문기업 젠바디가 병무청에 마약류 6종 동시 진단키트 15만개를 올해 말까지 공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진단키트는 사람의 소변에서 △필로폰(MET) △대마초(THC) △코카인(COC) △모르핀(OPI) △케타민(KET) △엑스터시(MDMA) 등 6종의 마약류를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제품으로, 신속성과 정확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 젠바디 독자기술로 개발된 '컨피스코프 G20'이라는 분석장비를 이용하게 되면 기존의 육안분석에서의 단점(데이터 저장, 휴먼에러, 결과 인쇄 등)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병무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입영판정검사 대상자 전원을 대상으로 마약류 검사를 실시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최근 5년간 20대 이하 마약 범죄자가 급증함에 따라 병무청은 청년층의 마약 확산을 방지하고자 모든 입영 대상자에 대한 마약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정점규 젠바디 대표는 "이번 병무청 공급 계약은 젠바디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마약류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더욱 신뢰성 높은 마약 진단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젠바디는 지난해 하반기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으며, 올해 1분기 중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해 상장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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