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혁신을 이끄는 스마트팜 조성만큼 중요한 게 바로 스마트팜 브랜딩이다. 더브레드앤버터 브랜드컨설팅(the bread and butter brand consulting LLC)이 몽골 울란바토르 Songinohairhan 지역에서 스마트팜 브랜드 ‘엔테크 몽골리아(Entech Mongolia)’ 및 스마트팜에서 생산되는 딸기 브랜드 ‘스마트 베리’(Smart Berry)를 성공적으로 개발하여, 영국의 명망있는 디자인 매체인 DESIGN WEEK에서 농업혁신 브랜딩의 선진사례로 본 프로젝트를 기사화했다.
디자인위크는 “지속가능 브랜딩은 이제 좀더 유연하고, 지역사회에도 책임을 다하는 형태로 가야함”을 강조하며 더브레드앤버터외 미국, 영국 브랜딩회사 프로젝트도 함께 3곳을 선정했다.
몽골은 전통 유목 국가중 하나로 농업보다 축산업 비중이 전체 농산업 분야에서 약 84.2%로, 경작 가능한 토지가 많지 않아, 농산물을 수입에만 의존하고 있다. 육식위주의 오래된 전통 식습관으로 인해, 국민들의 영양 불균형과 더불어, 평균수명도 70세 전후로 상대적으로 짧은 문제가 있으며, 식량 자급률도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몽골 정부는 스마트팜을 적극 활용하여 몽골 내 과채류 공급 및 농민들의 자급자족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하고 있다. 그래서 혁신적인 스마트팜 기술과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전수받을 수 있는 한국발명진흥회에 도움을 협조하여, 국제 지식재산 나눔사업(IP Sharing Project)의 일환으로, 더브레드앤버터 서울오피스가 스마트팜 브랜드개발과 스마트팜에서 재배되는 농산물 브랜드개발을 진행하게 됐다.
전세계 스마트팜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스마트팜 브랜드와 스마트팜에 생산되는 잎채소, 과일 브랜드를 일원화하여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효율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개발도상국의 경우, 선진국과 다른 브랜딩 접근과 포지셔닝이 필요하다. 브랜딩의 목적과 기능이 스마트팜에 대한 인지도 증진,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발전, 식생활 습관 변화, 나아가 수입의존 채소를 줄임으로써 국가경제발전까지도 포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브레드앤버터는 5개월간 몽골 내수시장 분석, 주민 라이프스타일 분석, 스마트팜 브랜드 전략, 브랜드 네이밍, 브랜드 메시지, 브랜드 디자인 및 브랜드 마케팅 전략까지 진행하는 데 있어, 브랜드 개발을 통한 소셜 임팩트 창출까지 고려하는 베터먼트 브랜딩(Betterment Branding)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마켓에서의 차별화를 위한 브랜딩에서 더 나아가, 지역, 환경, 주민까지도 고려하여 지속가능성까지 포함하는 책임을 다하는 브랜딩인 것이다.
아직도 몽골에서는 신선한 딸기를 맛볼 수 없어, 스마트팜에서 재배될 첫 농산물은 딸기로 결정되었다. 개발된 딸기 브랜드 네임은 스마트베리(Smart Berry)로, 그냥 오렌지보다 Sunkist 오렌지가, 그냥 키위가 아닌 Zespri 키위가 브랜드화되어 마켓에 프리미엄 과일로 포지셔닝 된 것과 같이, 스마트베리도 몽골에서 브랜드화된 과일 브랜드로 론칭될 수 있도록 다양한 부분에서 전략화했다. 스마트베리의 비주얼 아이덴티티도 해외수출까지 감안하여, 스타벅스같은 이미지 형태의 도형타입으로 개발됐으며, 이 모든 결정사항은 몽골 내 대형슈퍼를 방문하는 주민들의 의견도 모두 취합하여 진행되었다.
스마트팜 완공식에 참석한 몽골 농림부 울람바타에미르(Ulambaatar Emeel)는 “스마트베리 브랜드 개발 결과물을 직접보니, 브랜딩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게 아닌, ‘브랜드’로 글로벌 마켓까지 진출하여, 농산물 수입의존도를 점진적으로 낮춰서, 국가 경제발전 도모에도 힘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얘기했다.
조수영 더브레드앤버터 대표는 “브랜드개발 자체가 이 지역 주민들에게 강력한 자산이 된 점, 그리고 브랜딩이 지속적인 지역사회 발전과 더불어 주민들의 식생활 개선까지도 만들어낸 점이 본 프로젝트만의 핵심이 되는 지속가능 브랜딩 임팩트였다. 몽골의 추운 날씨에도 스마트팜에서 지속적인 과일 생산이 되고, 이를 지속적인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으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만들어, 지역사회가 장기적으로 발전되는 것, 이게 지속가능 브랜딩이며 우리회사가 추구하는 베터먼트 브랜딩(Betterment Branding).”이라고 강조한다.
더브레드앤버터는 2004년 런던에서 시작, 2009년 서울에 설립한 브랜드 컨설팅 회사이며, 2021년 뉴욕에 미국법인 설립으로 글로벌 마켓에서 브랜딩 임팩트를 창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또한 미국 본사 및 한국 지사 모두 비콥(Certified B Corporation) 인증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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