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과 잘 지내면 모두에 자산"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10~11일(현지 시간) 회의 후 다수 국가에 대한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백악관에서 취임 후 첫 미일 정상회담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미국과 일본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수 국가에 대한 상호 관세에 대해 "이 조치가 모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중 미국만 외국 제품에 대해 낮은 관세를 물리는 반면 외국은 미국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며 미국도 상대국과 같은 제품에 같은 관세를 매기는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내주 실제 정책이 발표될 경우 글로벌 무역 환경에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20%의 보편관세 대신 상호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이 유일하게 공정한 방법이라 생각한다"며 "그렇게 되면 아무도 다치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에게 요금을 부과하고 우리가 그들에게 요금을 부과한다. 똑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가령 A국가가 미국산 자동차에 20%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도 A국가의 자동차를 미국에 수입할 때 20%의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자동차를 대상으로 한 관세 부과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항상 논의 대상이다. 아주 큰 문제"라며 "우리는 그것을 동등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상대국과 동일하게 만들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와 공식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미일간 무역에서 미국 적자를 줄이기 위해 협력하길 원하고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일본을 압박했다. 이에 이시바 총리는 "일본은지난 5년 연속 대미 투자액 1위국가였다"며 "일본 기업들이 대미 투자를 더 늘릴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 "대미 투자액을 1조달러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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