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BOJ 위원 "금리 최소 1%로 올려야"…엔달러 두달만에 151엔대

'매파' 다무라 위원 "중립금리 최소 1%"

"내년 3월까지 1%로 올려야" 인상 시사

엔·달러 환율 151엔대…'엔화 강세' 보여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감에 엔화 가치가 상승했다.

6일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가치는 한때 전날 정규 거래 마감가인 153.3엔보다 상승(환율 하락)한 151엔대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12월 이후 약 2개월 만의 엔고·달러 약세다.

이날 엔화 가치 상승은 일본은행의 다무라 나오키 심의위원의 금리 관련 발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행의 대표적인 매파 인사인 다무라 위원은 마쓰모토시에서 열린 금융경제간담회에 참석해 "중립금리는 최소 1% 정도"라며 "2025년도(2025년 4월~2026년 3월) 후반에는 최소 1% 정도까지 단기금리를 인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립금리는 경제를 과열(인플레)시키지도 않고 침체(디플레)시키지도 않는 '중립적인' 상태의 이론적 금리수준을 의미한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말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인 단기금리 유도목표를 0.25%에서 0.50%로 인상했다. 추가 금리 인상이 단행된 지 얼마 안 돼 일본은행 관계자가 다시 '금리 인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고, 미일 금리차 축소 기대감에 외환시장에서 엔화 매수·달러 매도가 진행됐다.

간사이미라이은행의 이시다 다케시 전략가는 "일본은행의 정책금리 최종 도달점이 올라갔다"고 해석했다.

다무라 위원의 발언 외에도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관측을 높이는 재료들이 잇따르고 있다. 전날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근로통계조사에서 실질임금이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한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추가 금리 인상을 위해 임금 인상 동향을 중시하는 일본은행에 있어 (이 통계 결과는) 순풍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일본 경제재정재생상 역시 "현재는 인플레이션 상태"라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인식과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0.75% 추가 인상의 허들이 (시장의) 기존 전망만큼 높지 않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외환시장이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을 다소 성급하게 반영하고 있는 측면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향후 금리 인상 속도는 6개월에 한 번 정도가 시장의 기본 시나리오라는 점을 고려할 때, 1월 금리 인상을 기점으로 6월이나 7월 회의에 가서야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리소나홀딩스의 게이이치 수석전략가는 "봄철 노사 임금 협상에서 임금 인상 정도가 드러나는 것은 3월경"이라며 "인상의 기세가 일본은행의 전망만큼 강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경우 금리 인상이 지연될 리스크도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향방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도 미국 금리나 엔화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닛케이는 7일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점을 들어 "시장 일각에서 '둘의 만남을 앞두고 일본은행의 메시지를 통해 의도적으로 엔고로 유도하려는 정치권의 의도가 있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