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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의료 혁신 선도하는 비대면 진료

■ 선재원 원격의료산업협의회 공동회장·메라키플레이스 공동대표

단순 상담 넘어 마이데이터 활용

신뢰·안전성 높이는 노력 지속

'환자가 직접 약국 방문' 문제 등

소비자 편익 제고 규제개선 나서야


비대면 진료는 이제 한국 의료 서비스에서 중요한 하나의 축으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빠르게 확산된 비대면 진료 서비스는 시공간의 제약을 줄여 궁극적으로 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해왔다. 지난 5년간 국내에서 이뤄진 비대면 진료 건수는 누적 3600만 건이 넘는다. 이를 경험한 의료 소비자들의 요구는 더욱 커지고 있다.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 이제는 필수 의료 서비스로 발돋움해야 하는 시점이다.

산업계도 이에 발 맞춰 지속적으로 비대면 진료 솔루션을 고도화해왔다. 초기에는 단순한 원격 상담 위주로 운영됐지만 최근에는 의료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진료, 화상 진료 기술 고도화 등을 통해 더 정교하고 신뢰할 수 있는 비대면 진료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인 ‘나만의 닥터’는 국내 최초로 환자의 의료 정보를 비대면 진료에 활용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보건복지부의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인 ‘건강 정보 고속도로’ 정보를 나만의 닥터 플랫폼에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로 연동하는 방식이다. 의사는 정보 제공에 동의한 비대면 환자의 다른 병원 진료 기록과 투약 정보, 건강검진 결과, 예방접종 여부 등을 즉각 확인할 수 있다. 환자 개개인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 정밀한 진료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비대면 진료의 질적 향상은 물론 의료진이 더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화상 진료 시스템도 기존의 전화 상담 방식에서 벗어나 환자의 상태를 더욱 면밀히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되고 있다. 이를 통해 피부질환, 만성질환 관리 등 더 정교한 진료가 가능해졌다. 비대면 진료의 활용 범위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정부와 국회가 응답할 차례다. 의료 소비자들의 요구는 분명하다. 산업계도 지난 5년간의 경험을 통해 솔루션을 고도화했고 자율 규제안을 마련해 책임 있는 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정부는 더 적극적으로 산업계와 의료계의 목소리를 듣고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논의해야 한다. 특히 비대면 진료의 핵심 요인 중 하나인 약 배송 문제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 현재는 비대면 진료를 받고도 여전히 환자가 직접 약국을 방문해야 하는 구조다. 이는 비대면 진료의 편의성을 크게 저해할 뿐 아니라 의료 접근성이 낮은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



정부와 국회는 의료 소비자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산업계 및 의료계와 함께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비대면 진료는 이미 시장에서 뿌리 내렸고 의료 소비자들의 기대는 날로 커지고 있다. 산업계는 단순한 원격 상담을 넘어 의료 마이데이터 활용, 화상 진료 기술 고도화 등 신뢰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이제는 규제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법적 제도화와 서비스 개선 방안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다. 정부가 의료 소비자의 편익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정한다면 비대면 진료는 대한민국의 의료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핵심 서비스로 자리 잡을 것이다.

선재원 원격의료산업협의회 공동회장·메라키플레이스 공동대표. 사진 제공=메라키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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