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에서 백일을 갓 넘긴 아기가 생애 첫 기부자로 이름을 올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일 성남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시장 집무실에서 신상진 성남시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2024년 10월12일 생인 이도하 군이 부모의 품에 안겨 100만 원을 기부했다. 기탁금은 경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저소득 아동에 전달된다.
성남시는 일상 속 기부 문화 조성을 위해 ‘생애주기별 나눔 프로그램’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생애주기별 나눔은 임신·출산, 백일, 돌, 입학, 졸업, 취업, 승진, 회갑 등 전 생애에 걸친 기념일에 기부를 실천하는 프로그램이다. 도하 군은 이날 기부로 생애주기별 나눔 프로그램 참여자 1호로 기록되며, 경기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제작한 나눔리더 인증패를 받았다.
도하 군의 엄마인 홍예림(34) 씨는 “지역 방송 기자로 활동하면서 돌잔치에 사용할 비용을 저소득 아동을 위해 기부하는 사례를 봤다”며 “우리 아기의 백일을 뜻 깊게 기념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어린이로 자라는 계기를 만들어 주려고 기부를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신 시장은 “첫 기부는 부모의 의지대로 시작했지만, 부모의 좋은 생각을 이어받아 앞으로 도하가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 따뜻한 아이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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