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가 김하성(29)과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탬파베이는 4일(한국시간) “김하성과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25억 원)에 계약했다. 2026시즌 계약 이행은 선수가 선택한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서재응(2006∼2007년), 류제국(2007∼2008년), 최지만(2018∼2022년)에 이어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는 네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에 부상을 당했지만, 지금은 몸 상태가 좋다. 나를 믿고, 좋은 계약을 해준 구단 관계자께 감사하다”며 “탬파베이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날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40인 로스터에 등록하고 투수 브랜던 아이저트를 방출 대기했다.
김하성의 탬파베이행은 지난달 30일 ESPN, MLB닷컴 등 미국 언론을 통해 미리 알려졌다. 김하성은 계약 첫해인 2025년에는 1300만 달러, 2026년에는 1600만 달러를 받는다. 올해 325타석 이상에 서면 200만 달러를 추가로 챙긴다. 여기에 옵트아웃(계약 기간을 채우지 않아도 FA 자격을 재취득) 조항도 있다. 김하성은 2025시즌 종료 뒤 계약 연장 여부를 택할 수 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유격수’로 활약하던 김하성은 2020시즌을 마치고 샌디에이고와 계약해 빅리거가 됐다. 타격 성적은 리그 평균 수준이었으나 유격수와 3루수, 2루수를 오가며 MLB 최정상급 수비 능력을 뽐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