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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北은 불량국가"에…北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불량국가"

트럼프 취임 후 첫 공식 비난

북한이 설명절을 맞아 각지에 있는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일꾼들과 근로자들,인민군장병들과 청소년학생들이 꽃바구니와 꽃다발들을 진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북한과 이란을 ‘불량 국가’로 지칭한 데 대해 북한이 “저질적이고 비상식적인 망언”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인사를 콕 집어 비난 메시지를 낸 건 처음이다. 북한이 트럼프 행정부와 신경전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외무성 대변인은 2일 담화에서 "최근 미 국무장관 루비오라는 자가 우리 국가를 ‘불량배 국가’로 모독하는 망발을 늘어놓았다"며 “세계에서 가장 불량한 국가가 남에 대해 불량하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발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인터뷰에서 다극 체제를 언급하며 "우리는 중국, 또 어쩌면 러시아와도 맞부딪치고 있으며 이란·북한 등 '불량 국가(rogue state)'를 상대하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상원 인준청문회에서도 북한을 불량국가로 지목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 계기”라며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간주하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트럼프 2기 정부를 공식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만날 의지가 있다’는 트럼프의 발언에 비난으로 응수하며 회담에 앞서 힘겨루기를 이어간다는 분석이다.



북한 외무성 군축 및 평화연구소도 같은 날 트럼프 정부의 미사일방어(MD)체계 강화 방침에 대해 "군사적 패권을 유지하고 자주적인 주권국가들을 압살하려는 미 행정부의 패권적 기도" 라며 "극초음속 요격미사일 개발을 가속화하고 한국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같은 첨단 군사장비들을 더 갖추려는 미국의 책동이 보다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측은 이어 "적대 세력들의 가증되는 군사적 위협에 한계를 모르는 군사력 강화로 대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7일 백악관이 공개한 '미국을 위한 아이언돔' 행정명령에는 동맹과 파트너 국가들에게 제공하는 미국의 미사일방어 역량을 늘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담겨 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미국에 최강경 대응을 언급한 후 트럼프 행정부의 초기 조치와 발언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 대변인은 "한국과 미국, 국제사회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확고하고 일치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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