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티지랩(389470)이 백신개발 및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 기업인 큐라티스의 경영권을 인수한다고 3일 밝혔다.
인벤티지랩은 큐라티스의 전환사채 인수 및 보통주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3월까지 25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환사채의 보통주 전환물량을 포함할 경우 큐라티스 지분의 약 40%를 보유하게 돼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인벤티지랩은 큐라티스의 경영권 인수를 통해 큐라티스 오송바이오플랜트 내 장기지속형 주사제 전용 제조설비를 빠르게 구축할 방침이다. 큐라티스의 오송바이오플랜트는 cGMP, EU-GMP 등 글로벌 수준의 GMP 제조시설을 갖춘 곳으로 큐라티스가 개발 중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의 글로벌 임상샘플 제조에 대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인벤티지랩은 장기지속형 약물전달기술 및 제조 플랫폼 기술인 IVL-드러그 플루이딕(DrugFluidic)을 오송바이오플랜트 공장에 적용함으로써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및 국내 제약사와의 임상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진행을 더욱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또 임상 시험용 시료 생산 이후의 상업화 단계의 양산도 동일한 제조소에서 즉시 대응할 수 있게 돼 글로벌 및 국내 파트너와의 사업개발 및 플랫폼 기술영업에서도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차세대 mRNA 백신 및 치료제에 적용되는 지질나노입자(LNP) 사업부문에서의 경쟁력 강화도 기획하고 있다. 인벤티지랩은 2023년부터 LNP 제조를 위한 대량생산 장비인 핸디진(HANDYGENE™) GMP과 연구용 장비인 핸디진 랩(HANDYGENE™ Lab)을 개발해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큐라티스는 이번 인벤티지랩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수한 시장성을 확보한 GLP-1 비만 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포함한 인벤티지랩의 개발 품목들에 대해 임상샘플 제조 및 이후의 상업용 제조를 담당하는 주력 GMP 제조소 역할로,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고 재무건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제품생산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이번 인수를 통해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GMP 생산기반 확보와 LNP CDMO 사업의 밸류체인을 강화하는 핵심 사업목표를 달성하게 돼 기쁘다”며 “양사 간 만들어낼 시너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벤티지랩 플랫폼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준 큐라티스 대표는 “이번 거래로 당사의 백신 개발역량과 CDMO 경쟁력이 인벤티지랩의 자금 및 기술과 결합되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큐라티스가 보유한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만큼,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CDMO로 빠르게 성장하여 사업적 성과와 실적으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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