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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시동' 분당 신고가에…판교 '키 높이기'

선도지구 수내·서현 상승세에

연식 짧은 판교 "교통 등 개선"

봇들 8단지 전용118㎡ 30억

백현동 117㎡ 석달새 2.2억↑

전용74㎡도 18억 최고가 경신

사진 설명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 이후 경기도 분당 신도시내의 서현·수내 재건축 단지들이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가운데 인근 판교 아파트 단지들도 최고가를 쓰며 들썩이고 있다. 분당 신도시 재건축이 본격화되면 이주 전세 수요와 신축 대규모 단지 조성에 따른 인프라 개선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판교역 부근 준공 17년차 ‘봇들마을 8단지’ 전용 118㎡는 지난 12월 3일 30억 4000만 원에 거래됐다. 2019년 11월에 체결된 직전 최고가(20억 3000만 원) 대비 10억 1000만 원이나 오른 가격이다. 인근의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 117㎡은 같은달 13일 36억 8000만 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3개월만에 직전 신고가 34억 6000만 원 대비 2억 2000만원 오른 셈이다. 소형 주택형인 ‘백현마을 7단지’ 전용 74㎡도 지난해 12월 8일 18억 원에 최고가 계약이 체결됐다.

이는 지난해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선도지구 중 분당이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데다 첫 재건축 단지가 속한 서현·수내동 등에서 연일 신고가가 나오자 상대적으로 연식이 짧은 판교 단지들이 키높이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양지마을 2단지 청구 전용 134.8㎡는 지난해 12월 26일 직전 최고가와 같은 22억 7000만 원에 거래됐다. 삼평동 부동산 A중개업소 대표는 “봇들마을이나 백현마을은 2000년대 이후 지어진 단지들로 이미 가격이 높은 곳이지만 1기 신도시 선도지구 발표 이후 재건축 기대감에 가격이 더 뛰고 있다”며 “90년대에 지어진 구축을 선호하지 않는 실거주 수요자들과 투자자들로부터 매수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분당선 판교역이 가까이 있어 강남 접근성이 좋고 보평중·고 등 학군도 괜찮아 빠지는 게 없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동판교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 폭이 작았던 서판교 단지들도 매매가가 뛰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서판교역 공사가 시작되면서 역세권 예정인 산운마을 10단지(로제비앙)는 매물이 감소하는 대신 호가가 올랐다. 산운마을 10단지 전용 83.5㎡는 17억 원에 호가가 올라와 있다. 지난해 6월에 계약된 직전 최고가 15억 3700만 원보다 약 2억 원 높은 금액이다. 서판교에 위치한 판교원마을5단지(푸르지오)도 지난해 12월 27일 전용 101.09㎡가 18억 4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찍었다. 백현동 더샵판교퍼스트파크 전용 84.953㎡도 지난달 11일 14억 원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운중동 부동산 B중개업소 대표는 “비교적 신축으로 분류되는 판교 아파트 시세가 수내·서현 단지들의 재건축 이후 분양가에 영향을 주는 만큼 재건축 예정 단지에서 신고가가 나오면 판교도 주거니 받거니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며 “새로운 역의 신설 등 교통도 좋아질 일만 남은 상황이어서 당분간 수요가 계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탄핵 정국과 경기 침체, 대출 규제 등 불확실성으로 부동산 매수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분당 지역에서 신고가가 나오는 것은 양극화 심화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소희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부동산팀 수석 연구원은 “복합적인 불안감에 따라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수세가 주춤한 상황이지만, 분당은 강남 접근성이 좋고 테크노밸리에서 근무하는 IT업계 고소득 직장인들이 가깝게 출퇴근 할 수 있는 주거 배후지역이어서 ‘똘똘한 한 채’로 분류돼 매수세가 몰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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