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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가상자산? 전혀 쓸모없어…스스로 속이고 있는 것"

빌 게이츠, 첫 자서전 출간 앞두고 NYT 인터뷰

2022년 기후변화 컨러펀스서도 가상자산 비판

美 대선 관련 “실리콘밸리, 우파 그룹 존재 놀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AP 연합뉴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69)가 가상자산에 대해 “쓸모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게이츠는 자서전 ‘소스 코드(Source Code):나의 시작(My Beginnings)’ 출간을 앞두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높은 아이큐를 가진 사람들이 (가상자산의 유용성에 대해)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억만장자 클럽이라는 것은 없다”며 “통일된 의견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재산 1650억 달러(약 240조 원)로 전 세계 부호 순위 8위다.

게이츠가 가상자산에 대해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2년 캘리포니아 버클리에서 열린 기후변화 컨퍼런스에서도 “NFT 등 가상자산 프로젝트가 ‘더 큰 바보 이론(the greater-fool theory)’에 기반한 허튼소리”라고 말한 바 있다.

‘더 큰 바보 이론’은 특정 상품의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라 하더라도 자기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할 투자자, 즉 ‘더 큰 바보’가 있다는 기대에 따라 투자에 나서는 강세 심리다. 그는 또 비트코인을 채굴하거나 거래하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전력이 소비된다면서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게이츠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대립각을 세워왔다. 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투자한다고 해서 일반 투자자들이 그를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머스크보다 재산이 적다면 투자를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게이츠는 지난해 11월 열린 미 대선과 관련해선 “실리콘 밸리는 늘 중도좌파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상당한 우파 그룹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그간 실리콘 밸리는 민주당의 텃밭으로 분류됐으나, 지난해 대선에서는 과거와 다른 양상이 나타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미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당시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가 하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등 그동안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 거물들 상당수도 사실상 트럼프 후보로 돌아섰다.

그간 게이츠는 직접 정치에 개입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11월 열린 대선에서는 처음으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지지 단체에 5000만 달러(약 727억 원)를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게이츠는 공개적으로 이를 밝히지 않았다.

‘소스 코드(Source Code): 나의 시작(My Beginnings)’은 게이츠의 첫 자서전 3부작 중 첫 번째다. 올해 만 70세가 되는 게이츠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개인 삶을 둘러보는 자서전을 썼다. NYT는 “게이츠는 다른 테크 억만장자들과 다르다”고 평가했다.

게이츠는 앞서 더 타임스 오브 런던과의 인터뷰에서는 아내였던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와의 이혼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빌 게이츠와 그의 전 부인 멀린다 게이츠.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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