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커피 재팬이 일본 내 첫 '입지별 차등 가격제'를 도입한다. 대도시 중심가와 공항 등 프리미엄 입지 매장에서 더 높은 가격을 받는 전략이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 재팬은 다음달 15일부터 일본 전역 약 600개 매장(전체의 30%)에서 음료 가격을 차등 인상한다.
도쿄 23구 전 매장과 오사카시·나고야시 등 대도시 주요 상권 매장의 음료 가격이 세전 기준 4~28엔(약 37~263원) 오른다. 평균 인상률은 4%다. 임대료·인건비 부담이 큰 공항과 고속도로 휴게소 매장은 13~32엔(약 122~300원) 인상되며, 평균 인상폭은 6%다.
미국 스타벅스의 일본 자회사인 스타벅스커피 재팬은 1996년 일본 진출 이후 27년간 전국 2000여개 매장에서 동일 가격 정책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최근 원가 부담이 커지자 수익성 제고를 위해 매장 입지별 차등 가격제를 처음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소비자 반발을 고려해 서비스 개선책도 마련했다. 그동안 카페라테 등 주문 시 우유를 두유로 변경할 경우 추가됐던 55엔(약 516원)의 요금을 무료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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