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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출전서 '슬램덩크 홀인원'…매킬로이 느낌이 좋네

◆PGA 페블비치 프로암 1R

스윙 다듬고 환상의 웨지샷 뽐내

6언더 8위…선두 헨리와 2타 차

컵에 꽂히는 보기 드문 홀인원에 껑충 뛰며 환호하는 로리 매킬로이. AFP연합뉴스




남자 골프 간판 스타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해 첫 출전 대회의 첫날에 ‘슬램덩크 홀인원’을 터뜨렸다.

세계 랭킹 3위의 매킬로이는 31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스파이글래스 힐 골프 코스(파72)에서 치른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글 1개가 홀인원이었다. 10번 홀로 출발한 매킬로이는 15번 홀(파3·119야드)에서 웨지로 높은 탄도의 티샷을 그렸고 볼은 아무것도 맞지 않은 채 그대로 컵으로 들어가버렸다. 홀인원 자체도 드물지만 그린을 구르지도 않고 홀로 직행하는 슬램덩크 홀인원은 더 드물다. 매킬로이는 아이처럼 뛰면서 동반자들과 기쁨을 나눴다. PGA 투어 경기에서 매킬로이가 홀인원을 작성한 것은 2023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다.



PGA 투어 통산 26승을 자랑하는 매킬로이는 메이저 대회 우승이 2014년을 끝으로 끊겨 있어 속앓이 중이다. 드라이버는 자타 공인 세계 최고 중 한 명인데 웨지샷과 퍼트가 따라주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그래서 매킬로이는 세계적인 스포츠심리학자인 밥 로텔라에게 조언을 구하며 세밀한 부분을 가다듬는 데 집중했다. 이날 홀인원 외에도 여러 차례 날카로운 웨지샷을 선보이면서 매킬로이는 올해 11년 만의 메이저 제패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그는 홀인원 상황에 대해 “그 정도 거리의 웨지샷에 자신감이 없는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에이밍 때부터 자신감이 들었다. 최대한 가깝게 붙일 수 있다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매킬로이의 ‘절친’인 셰인 라우리(아일랜드)는 이날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 7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했다. 스코어도 매킬로이와 같은 6언더파다. 메이저에 버금가는 시그니처 이벤트인 이 대회의 1·2라운드는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와 스파이글래스 힐 코스에서 번갈아 진행되고 3·4라운드는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만 치러진다. 러셀 헨리(미국)가 8언더파 단독 선두인 가운데 매킬로이는 2타 차 공동 8위로 출발했다.

김시우는 손 부상에서 돌아온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함께 5언더파 공동 15위에 올랐고 임성재는 4언더파 공동 2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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