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를 계기로 항공안전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항공기 화재는 14건에 불과했지만, 건당 피해액은 2억5000만원을 상회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이 31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5년부터 작년까지 발생한 전체 화재 40만5977건 중 항공기 화재는 0.003%인 14건으로 나타났다. 교정시설(13건)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발생 빈도다.
항공기 화재의 평균 재산피해액은 2억5764만원으로, 전체 시설 중 유일하게 2억원을 초과했다. 2위인 항공시설(1억9666만원)과 비교해도 약 6000만원 더 많았다.
지난 28일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사고의 피해 규모가 집계되면 전체 항공기 사고의 평균 액수는 더 커질 전망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피해 규모를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인찬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항공기는 지상과 달리 화재 대처를 위한 시간과 장비가 제한적"이라며 "특히 공중에서는 대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비상상황 발생 시 승객들의 승무원 지시 이행이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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