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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중국산 AI…검열 의혹 등은 한계로

[딥시크 쇼크 후폭풍]

알리바바 춘제 연휴 신모델 출시

틱톡·바이두도 업그레이드 박차

톈안먼 사태 등 답변 회피 논란도

딥시크와 알리바바의 로고. 로이터연합






딥시크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면서 중국 내 주요 정보기술(IT) 업체가 개발 중인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의 경쟁 역시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당국이 중국 관련 내용을 실시간 검열한다는 외부의 의혹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14억 인구의 막대한 정보를 기반으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딥시크 쇼크가 전해진 29일 중국 알리바바는 AI 모델인 큐원(QWEN) 2.5 모델을 출시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사업부는 이날 공식 위챗 계정에 “QWEN 2.5맥스가 20조 개의 토큰을 학습했고, 오픈AI의 GPT-4o, 딥시크-V3와 라마 3.1보다 거의 모든 면에서 성능이 뛰어나다”고 발표했다.

이달 28일부터 춘제(음력 설) 연휴가 시작돼 대부분의 기업이 업무를 중단한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알리바바의 이번 발표 시점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는 “딥시크의 급부상이 중국 내 경쟁사들에도 압박을 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딥시크의 성공을 지켜본 중국 업체들은 자체 AI 모델 업그레이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딥시크 R1 출시 이틀 후에는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주력 AI 모델인 더우바오를 업데이트한 ‘더우바오 1.5-프로’를 내놓았다. 바이트댄스는 오픈AI의 o1보다 AIME에서 이 모델이 더 나은 성능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AIME는 AI 모델이 복잡한 명령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대응하는지 측정하는 벤치마크 테스트이다.

이 밖에 바이두(어니봇), 텐센트(훈위안) 등 IT 대기업을 비롯해 문샷(키미), 아이플라이텍(스파크) 등 스타트업까지 뛰어들며 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가격 인하 경쟁을 펼치며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도 나선 상태다. 중국 내 경쟁은 자국 기업끼리 서로를 자극하며 제2, 제3의 딥시크가 출현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한다. 정부 차원에서 2030년까지 AI 최대 강국이 되겠다며 ‘차세대 AI 발전 계획’을 세운 만큼 산업 육성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다만 중국의 정보 통제와 검열은 딥시크 등 중국 AI 모델의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8일 사용자들의 사례를 통해 중국 관련 내용을 실시간으로 검열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톈안먼 사태, 홍콩 민주화 시위 등에 대한 질문에 딥시크 등 중국 AI 모델은 답변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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