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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충격컸나…트럼프, 엔비디아 반도체 중국 수출 추가 규제 검토

H20 칩 수출 통제 포함 가능성

연합뉴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AI 모델이 전 세계 기술 산업에 큰 충격을 안긴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 AI 반도체의 대중 수출 규제를 추가로 검토하는 알려진다. 미국 정부의 기존 수출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만들어진 중국용 저사양 칩까지 중국 유입을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엔비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추가로 규제하는 방안을 살피고 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 H20 칩을 중국 수출 통제 품목에 포함되도록 하는 방안이 현재 논의의 핵심이다.

H20은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 규제에 맞춰 내놓은 저사양 중국용 AI 칩이다. 지난 2023년 미국이 반도체 규제를 저사양 칩으로 확대하자 엔비디아가 규제를 피해 중국 시장용으로 설계한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는 규제 범위를 넓혀 첨단 칩의 대중 유입을 막겠다는 조치로 해석된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이런 상황과 관련해 ‘매우 강력한’ 통제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관련 규제의 최종 결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본격적인 부서 인력 배치가 막 시작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H20 칩을 규제에 포함한다는 생각은 워싱턴에서 그 동안 논의돼왔다”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들도 관련 안건을 제안했지만 최종적으로 추진되진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이 대중 수출 규제를 강화할 경우 양국 간 갈등은 심화할 것이라는 우세하다. 최근 딥시크는 자사의 최신 AI 모델이 엔비디아의 H800 칩을 1만개 이하로 2개월간 훈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 수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은 지난해 1월 기존 103억 달러 규모로 전년 동기(58억 달러)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바 있다. 이 같은 우려에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3%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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