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4주 연속 보합을 기록한 가운데 지방의 내림세가 커지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하락 폭을 확대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1월 셋째 주(20일 기준) 매매가격은 0.05% 하락하며 전주(-0.04%) 대비 낙폭을 키웠다. 이로써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2주 연속 하락 폭이 확대됐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0.00%)와 마찬가지로 보합을 보이며 4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 송파구(0.09%)와 서초·용산·광진·마포구(0.03%), 강남·영등포·강서·양천·성동구(0.01%) 등이 상승한 반면, 동대문·중랑·노원·구로구(-0.03%)와 금천·강북·은평·서대문구(-0.02%) 등은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재건축 추진단지 등 선호 단지에서는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그 외 단지에서는 대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도 짙어지는 등 지역·단지별 혼조세를 보이며 서울은 전체적으로 보합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는 지방이 이끌었다. 수도권(-0.03%→-0.03%)은 전주와 같은 하락 폭을 유지했지만, 지방(-0.05%→-0.07%)은 낙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 보면 울산(0.00%) 등은 보합세를 보였고 대구(-0.16%), 대전(-0.08%), 충북(-0.07%), 부산(-0.07%), 경북(-0.06%), 충남(-0.06%), 강원(-0.06%), 인천(-0.06%), 광주(-0.05%) 등은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는 전주(-0.01%)와 같은 하락 폭이 유지됐다. 수도권(-0.01%→-0.01%)과 지방(-0.01%→-0.01%)이 전주와 동일한 낙폭을 보인 가운데 서울(0.00%→0.00%)은 보합을 유지한 영향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은 학군지와 역세권 등 선호단지 위주로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외곽과 구축 위주로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등 지역·단지별 혼조세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보합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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