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양자 대결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지지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율도 민주당에 9%포인트 이상 앞질렀다.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되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의 강한 결집세가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시사저널이 여론조사 업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조기 대선에서 이재명 대표와 김문수 장관 중 누구를 뽑을 것이냐’는 질문에 김 장관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46.4%로 이 대표(41.8%)를 앞섰다. 해당 조사는 이달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두 사람의 지지율 차는 4.6%포인트로 오차 범위 이내(±3.1%포인트)지만 비상계엄 후 보수 진영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이 대표를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령별로는 30대와 60대 이상 고령층은 김 장관을, 20대(18~29세)와 40·50대는 이 대표를 더 지지했다.
이 대표는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양자 대결에서도 초접전이었다. 홍 시장 지지율은 43.7%, 이 대표는 43%였다. 이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양자 대결은 이 대표가 42.7%, 오 시장이 41.1%였다. 이 대표(42.7%)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34.7%)는 이 대표가 크게 앞섰다.
다만 ‘다자구도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33.2%, 김 장관 19.1%, 홍 시장 9.4%, 한 전 대표 8.2%, 오 시장 6.1%, 김동연 경기지사 3.1%, 우원식 국회의장 3.0% 순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45.9%로 민주당(36.7%)을 크게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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