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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AI기술·인프라 모두 美에"

◆오픈AI·소뱅·오라클 , AI인프라 720조 투자

트럼프, AI 초강대국 전격 선언

"일자리 10만개 이상 창출 기대"

韓은 컴퓨팅센터 등에 2조 그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래리 엘리슨(뒷줄 왼쪽부터) 오라클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픈AI·오라클·소프트뱅크가 미국 인공지능(AI) 인프라에 5000억 달러(약 720조 원)를 투자한다고 직접 밝히며 ‘AI 초강대국’을 선언했다. 우리 정부도 2조 원 규모의 국가AI컴퓨팅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규모 자체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미미해 글로벌 AI 경쟁에서 낙오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과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 3사가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설립하고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에 최소 500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또 “10만 개 이상의 미국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1000억 달러를 바로 투자하고 나머지 4000억 달러를 향후 4년간 투자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엘리슨 회장은 “텍사스에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며 “미국 내 다른 지역에도 건설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표는 AI에도 ‘메이드 인 USA’를 적용해 미국 주도의 AI 시대를 열겠다는 선언으로 읽힌다.

반면 우리 정부는 22일 2조 원 규모의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계획을 구체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1조 원 규모의 자금도 투입해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에 착수하고 AI 스타트업과 성장 기업을 위한 정책펀드를 올해 8100억 원 목표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미국 등에 비해 AI 경쟁력이 크게 뒤처진 데다 투자 규모 역시 턱없이 작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펜타닐을 멕시코·캐나다에 보내고 있다”며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으며 시점은 아마 2월 1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에 다음 달 1일부터 2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만에 중국으로 타깃을 넓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기업에 차별적인 세금을 매기는 국가의 기업이나 시민에 대해 미국 내 세율을 두 배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다국적기업의 세금 회피 방지를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마련한 ‘글로벌 최저한세’ 합의에서도 탈퇴하겠다며 미국 기업에 불공정하게 과세하는 국가에 ‘보복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한국 역시 영향권에 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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