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을 승인한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허 후보는 22일 서울 종로의 축구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수장이 선출돼 변화와 혁신을 준비하는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12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내려진 정몽규 후보의 연임 심사 통과 결정을 재심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후보는 "스포츠공정위는 비공개 전체 회의에서 정 회장의 국제기구 임원 진출 여부, 재정기여, 단체 운영 건전성, 이사회 참석률, 포상 여부 등을 평가했다고 밝혔지만 평가표 공개 요청에 답변이 없다. 회의록 공개가 원칙이지만 스포츠공정위와 대한체육회는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마침내 지난 21일 한 언론사를 통해 정몽규 당시 회장의 4선 연임을 위한 승인요청에 대한 회의록이 공개됐다. 100점 만점에 64점을 얻어 통과된 것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심지어 한 공정위원은 '저도 납득할 수 없는데 기자들이 물으면 무어라 답을 하겠느냐'는 논쟁이 오갔다는 것이다. 앞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이러한 점수를 획득했다는 사실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기에 이 자리에 섰다"며 부당함을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납득할 수 없는 점수인 만큼 대한체육회는 스포츠공정위를 통해 정 회장의 연임 심사를 재심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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