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분의 컵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카페에서 난동을 부린 중년 남성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서울의 한 카페 사장 A씨가 지난 17일 겪은 사연이 전파를 탔다.
A씨의 카페에는 이날 중년 남성 3명이 들어와 아메리카노 2잔과 쿠키 2개를 주문했다. 이들 중 손님 B씨가 "음료를 나눠 마실 컵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A씨는 1인 1 주문 매뉴얼을 설명하면서 여분 컵이 필요하면 음료를 더 주문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이번엔 다른 일행이 A씨를 찾아와 "여분 컵을 달라"고 다시 한번 부탁했다. 이를 거절하자 해당 고객은 "장사 이렇게 하는 거 처음 본다. 이상하게 한다"고 말하며 자리로 돌아갔다.
A씨에 따르면 처음 컵을 요구했던 B씨가 갑자기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그는 "나는 형이랑 커피를 나눠 먹고 싶은데! 못 나눠 먹고!"라고 언성을 높였고, 바닥에 커피와 쿠키를 버렸다.
급작스럽게 벌어진 상황을 알게 된 제보자가 매장 밖을 나간 일행을 쫓아가 "이거 치우셔야 하지 않냐"고 따졌지만, B씨는 "신고해라. 경찰 불러라. 고소해라"라고 말하며 가게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건반장에 "손님으로서 요구할 수 있지만 그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이런 행패를 부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사과도 안 했는데, 뒤늦게라도 치우는 시늉을 하거나 사과했다면 그냥 넘어갔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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