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 관광상품 ‘비짓부산패스’가 외국인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누적 판매량 31만 매를 돌파했다. 비짓부산패스는 외국인 개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자유이용권형 관광패스로, 별도 입장권을 구매할 필요 없이 패스를 통해 유명 관광시설을 가성비 있게 즐길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상품이다.
21일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비짓부산패스의 지난해 판매량은 22만1695매로, 전년 대비 2.5배 급증했다. 2023년 2월 출시된 비짓부산패스의 누적 판매액은 217억 원, 무료 가맹점 이용 횟수는 165만 회를 기록하며 부산 관광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인기 비결은 다양성과 실용성이다. 비짓부산패스는 시간제한형 2종(24시간권, 48시간권), 수량제한형 2종(BIG3, BIG5) 등 4가지 종류가 있고 카드형과 모바일형으로 판매되고 있다.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유료 관광시설은 송도해상케이블카,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 엑스 더 스카이 전망대, 스카이라인 루지, 롯데월드 어드벤처 등 42곳이다. 미쉐린가이드 음식점과 다양한 쇼핑시설 등 161곳에서 특별 할인 가맹점으로 가입해 높은 가성비를 자랑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48시간권이 전체 판매량의 58%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비짓부산패스가 외국인 관광객들의 부산 체류 기간 연장에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시는 올해 판매 목표를 24만 매로 정하고 설 명절 특별 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아르떼뮤지엄·오션플라잉테마파크 등 신규 가맹점 확대를 통해 관광객 동선 다변화와 지역 균형 발전도 꾀하고 있다.
김현재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비짓부산패스가 단순한 관광상품을 넘어 부산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핵심 도구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상품 개선과 전략적 마케팅을 통해 국제 관광도시 부산의 위상을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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