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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분양도 옥석가리기…세종·전주 '완판', 부산 '미달'

전주서 836가구 모집에 2만 1816명 몰려

3년 만에 분양한 전북지역 최대 규모 단지

세종서도 1순위 평균 경쟁률 '12대 1' 기록

포스코이앤씨가 분양하는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더샵라비온드' 조감도. 사진 제공=포스코이앤씨




새해 지방 마수걸이 분양에서 희비가 갈렸다. 입지와 가격, 향후 미래가치에 따라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더샵라비온드'는 836가구 모집에 2만 1816명이 몰려 평균 26.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날 세종시 합강동 '양우내안애아스펜'도 총 311가구 모집에 3745명이 몰렸다.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395-3번지 일원에 기자촌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지어지는 '더샵라비온드'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28개 동으로 구성된 2226가구 규모의 전북 지역 최대 아파트 단지다. KTX 전주역, 전주고속버스터미널, 순천완주고속도로 동전주IC 등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며, 홈플러스, 전북대병원 등 생활 인프라와 가까워 생활편의성을 갖췄다. 전주동초, 신일중, 전주고 등이 도보 통학권 내에 위치한다.

분양가는 84㎡ 기준 약 4억 9300만 원으로, 인근서 분양한 '서신더샵 비발디'(4억 9200만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간 전주 지역의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작년 말 기준 전주 지역의 연평균 적정 수요는 3000여 가구인데 최근 4년간 분양된 가구는 9개 단지 3600가구에 불과하다. 매년 1개 대단지 물량인 2100여 가구가 부족했던 셈이다.

세종시 합강동 양우내안애아스펜은 세종시 합강동 22-28번지 일원에 위치한 행정중심복합도시 5-1생활권 L12블록에 지어지는 단지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18개동, 총 698가구다.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된 행정중심복합도시 5-1생활권 내 단지이며, KTX 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 등 광역 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고,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 및 전국 주요 도시로의 이동이 가능하다. 단지 인근에는 합강초와 합강중이 개교 예정이다.

세종 지역에서 3년여 만에 새로 공급되는 단지인데다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점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양우내안애아스펜 분양가는 84㎡ 기준 6억 원 내외로 입주한지 2년이 넘은 인근 4-1·2 생활권의 실거래가보다 낮다. 분양 관계자는 "입주 전 전매가 가능하고 분양가 상한제까지 적용되는 등 가격, 청약 및 계약 조건 등에서 부담이 적은 만큼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 건설부문이 분양하는 부산시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 3차’ 조감도. 사진 제공=한화


한편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 3차'는 1순위 82가구 분양에 126명이 청약 신청했다. 47가구 모집하는 59㎡A에 104건이 몰려 1.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35가구 모집한 59㎡B에는 22건이 들어와 미달이 발생했다.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 3차는 북구 덕천3구역 재건축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4개동, 총 429가구 규모다.

후분양 단지로 오는 6월 입주 예정인 만큼 계약금 3500만 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5억 원에 달하는 잔금을 입주일에 즉시 납부해야 해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산 집값이 떨어지면서 인근에 위치한 1·2차 아파트값이 신규 분양가와 비슷하거나 소폭 낮은 수준이라는 점도 부정적이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 1차' 59㎡는 지난해 말 5억 2500만 원, 5억 1800만 원에 각각 거래됐다. 이번에 분양하는 3차 아파트의 분양가는 4억 7790만~5억 3870만 원이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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