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에 오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모인 기부금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ABC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모금된 금액은 총 2억 5000만 달러(약 3627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공식 트럼프 당선인 취임위원회뿐 아니라 이번 주말 취임 축하 행사를 준비하는 다른 모금 기구들도 포함한 규모다. 종전 최고 기록인 트럼프 당선인의 첫 취임 당시 모금액(1억 700만 달러)과 비교해 2배가 넘는 수준이다. 2021년 조 바이든 취임위가 모금한 금액은 6200만 달러 규모였다.
트럼프 2기 취임식에서는 빅테크들의 기부가 잇따랐다. 메타와 애플,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우버 등이 각각 10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이 가운데 애플, 아마존, 구글, MS 등은 이전 대통령 취임식에도 기부한 이력이 있지만 메타는 이번이 첫 대통령 취임 기부다.
리플과 로빈후드, 코인베이스 등 가상자산 업계에서도 각각 500만 달러, 200만 달러, 100만 달러의 기부금을 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와 최고법률책임자(CLO) 스튜어트 올더로티는 앞선 8일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 함께 찍은 사진을 X(옛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대대로 미 대통령 취임식에 기부했던 보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도 이번에 빠지지 않고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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