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식(20일)을 코 앞에 두고 "4년간 지속된 미국 쇠퇴의 길의 막을 내리고 힘과 번영, 존엄과 자부심의 새 날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19일(현지 시간) 워싱턴 캐피털원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승리 집회' 연설에서 "어느 때보다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트럼프는 특히 속도전을 예고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직면한 모든 위기 해결을 위해 역사적인 속도와 힘으로 행동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무엇보다도 미국을 우선시할 것(America first)"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연설을 전체적으로 보면 불법 이민자 추방 및 국경폐쇄, 화석연료의 대대적인 시추 등이 주로 강조됐다. 트럼프는 "우리는 워싱턴의 실패하고 부패한 정치 체제의 통치를 끝낼 것이다.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라며 "국경 침략을 막고 우리의 부를 되찾을 것이다. 우리 발 밑에 있는 액체 금(석유)를 풀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의 에너지 자원을 활용해 인플레이션을 신속하게 극복하고 지구상에서 가장 낮은 에너지 및 전기 비용을 달성할 것"이라며 "큰 공장, 인공지능(AI) 공장을 지을 수 있게 우리 비상권한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을 모은 관세와 관련해서는 단 한번 언급이 있었다. 트럼프는 "세금과 인플레이션을 줄이고 임금을 인상하고 수 천개의 공장을 원래 있어야 할 곳인 미국으로 다시 불러들일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관세와 현명한 정책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트럼프는 “우리 군에 아이언돔 미사일 방어막 건설을 지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한국 시간으로 21일 새벽 2시(현지 시간 20일 정오) 취임 선서를 하고 공식적으로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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