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경북도청이 직원이 자녀를 데리고 출근해 근무하면서 자녀를 돌보고 교육할 수 있는 사무실을 마련했다.
경북도청은 광역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아이 동반 사무실 'K-공공보듬 1호'를 10일 열었다고 밝혔다.
도청 민원실을 리모델링한 이 사무실은 단순한 돌봄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전문기업 위탁을 통해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다양한 직업 체험 행사, 심리검사까지 지원한다. 이를 위해 돌봄 교사, 전문 강사, 심리상담사, 안전관리자를 배치해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하고 부모들은 안심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운영 시간은 유치원·초등학교 방학 기간에는 오전 9시∼정오, 학기 중에는 오후 1시~오후 9시다. 이용 가능한 주요 대상은 학교 수업이 일찍 끝나 돌봄 공백이 발생하는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직원이다. 자녀를 맡길 곳이 없거나 긴급 돌봄이 필요한 경우에도 신청서를 제출하고 이용할 수 있다.
경북도는 이철우 지사, 방형식 대교에듀캠프 대표이사, 정태주 안동대학교 총장, 안병윤 경북도립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K-공공보듬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공공보듬을 시·군과 공공기관, 민간기업으로 확산하고 돌봄 프로그램 개발·운영에 협력하는 한편 관련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사업은 저출생 문제 극복과 일·가정 양립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이러한 혁신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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