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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주요 임무’ 조지호·김봉식 경찰 수뇌부, 2월 6일 첫 재판

경찰 기동대 동원 국회 외곽 봉쇄 혐의

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에서 재판 심리

김용현 전 장관, 이달 16일 1차 준비기일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 혐의를 받는 조지호 경찰청장이 지난해 12월 1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주요 임무를 맡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경찰 수뇌부에 대한 재판이 다음달 6일 시작된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오는 2월6일 오전 10시에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에 앞서 향후 심리 계획 등을 정리하는 절차로, 피고인들의 법정 출석 의무가 없어 조 청장과 김 청장은 이날 불출석할 가능성이 높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달 8일 조 청장과 김 청장을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경찰 기동대를 동원해 국회 외곽을 봉쇄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주요 인사를 체포할 조를 편성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 반출을 시도한 혐의도 있다.

특수본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 3일 오후 7시경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 안전가옥에서 윤 대통령과 김 전 국방부 장관을 만나 계엄 관련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2·3 비상계엄 사태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 혐의를 받는 김 전 국방부 장관의 재판은 이달 16일 첫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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