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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면제 논란’ 나인우, 또 답변 회피…“4급 판정이유 밝힐 수 없다”

김규빈 기자




배우 나인우가 병역 면제 논란과 관련해 침묵을 지켜온 가운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밝힐 수 없다”며 재차 침묵을 택헀다.

나인우는 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새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 제작발표회에서 군 면제와 관련한 질문에 “드라마 팀, 선배님, 동료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촬영 중 첫 기사가 나왔는데 경황없는 상태에서 촬영 끝나고 연락받았다”며 “민감한 문제인 만큼 빠르게 결단해야 했고 침묵을 선택한 건 제가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저를 봐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것 중 하나가 밝고 에너제틱한 모습이라고 생각했다"며 "아무리 아프고 힘들다고 한들 보여드릴 수가 없어서 더 밝게 어필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병명과 관련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저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솔직하게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나인우는 지난달 입대 신체검사에서 4급 보충역 판정 후 3년간의 대기 끝에 병역 면제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역 면제가 된 것은 위법이 아니지만 해명이 없는 상태에서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그동안 예능과 드라마에서 보여준 강철 체력과 뛰어난 운동 능력으로 인해 4급 판정 사유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 이에 국민신문고를 통해 병무청에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

민원인은 “나인우는 신장이 190cm 가까울 만큼 체격이 좋은 편이며, 시력도 2.0에 가까울 정도로 매우 좋고 예능 프로그램에서 바닷물 입수도 거리낌 없이 할 만큼 건강상 문제도 없어 보인다”며 “또한 3년 동안 4급 보충역으로서 사회복무요원이 되기를 기다렸다고 하는데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무려 8개의 드라마 촬영(20215년 방영 예정인 드라마 1편 포함)과 예능 프로그램을 병행할 만큼 눈에 띄게 활발히 활동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유공자 후손 등의 사유였다면 대중들에게 관련 사실이 알려졌을 텐데 그런 것도 아닌 것으로 보이고, 대학을 졸업해 학력상 부족한 부분도 없다”고 덧붙였다.

현행 병역법상 1급부터 3급까지는 현역 입대 대상이며 4급은 보충역으로 분류된다. 2021년 10월부터는 4급 판정자도 본인 희망 시 현역 복무가 가능하도록 제도가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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