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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신청 신동아건설, 분양 전격 취소

‘검단 파밀리에 엘리프' 당첨자 발표일

“청약자 구제 위해 모집공고 취소 결정”

공사 12건 맡긴 LH도 상황 예의주시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 홈페이지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신동아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의 분양을 전격 취소했다. 신동아건설이 공사를 담당하는 사업장의 지연 가능성이 부각되며 총 12건의 공사를 맡긴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신동아건설은 8일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 홈페이지를 통해 “사업 주체의 사정으로 모집공고를 취소한다”고 알렸다.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는 신동아건설이 컨소시엄 형태로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A32BL에 지하 3층~지상 최고 15층, 11개 동, 669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날 분양 당첨자 발표를 앞두고 신동아건설이 6일 법정관리를 신청해 청약자들의 우려가 커지던 상황이었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향후 (신동아건설의) 사업 참여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당첨자 발표를 하게 되면 당첨자들의 혼란과 우려가 클 수밖에 없어 청약자 구제를 위해 먼저 분양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청약 때 618가구 모집에 313가구만 신청해 경쟁률이 0.5대 1에 불과했다. 모집 공고가 취소되면서 기존 청약자들은 청약 통장을 재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사업지는 앞으로 신동아건설의 사업 지분이 정리되는 대로 분양 절차를 다시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아건설과 공동 시행·시공자인 계룡건설산업이 사업 진행 방향을 논의 중인 가운데 업계에서는 계룡건설이 시공권을 넘겨받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계룡건설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사진 설명


신동아건설 법정관리 신청의 여파가 시작되면서 LH도 긴장하고 있다. 공공 공사를 적극 수주하는 중견 건설사 특성상 신동아건설이 수주한 공공 프로젝트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LH에 따르면 신동아건설이 참여하는 LH 발주 사업은 총 12건으로, 이 중 주택 조성 공사가 11건, 9063가구 규모에 달한다. 11건 가운데 신동아건설이 주관하는 사업은 6건, 3365가구다. ‘로또 청약’으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 동작구 수방사 부지 아파트 공사, 경기 파주운정3 A20 블록 아파트 공사 등이 해당된다.

LH 관계자는 "회생 절차에 돌입하더라도 건설사가 사업을 포기하지 않는 한 공사를 계속 수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진행이 어려운 경우 공동 시공사와 지분 변경을 할 수 있다"며 "공사 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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