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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주택·토지 사들인 외국인 1만 7000명 넘었다

매수자 전체의 1.1% ‘5년만에 최고’

중국인 64.9%, 미국인 15% 차지

중국인-부천, 미국인-평택 집중 매수

지난해 국내 아파트와 토지, 건물 등 부동산을 사들인 외국인이 전년보다 12% 늘어 1만 7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외국인 매수인 중 중국인이 65%에 달했다. 이들은 경기 부천과 화성, 안산 등지에서 부동산을 주로 매입했다.

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매매에 의한 소유권이전 등기 신청 매수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부동산(집합건물·토지·건물 포함)을 매수한 뒤 소유권이전 등기를 신청한 외국인은 총 1만 7478명에 달했다. 이는 2023년의 1만 5061명보다 11.9% 늘어난 수치다.

외국인 매수인은 부동산 시장 상승기였던 2020년 1만 9371명까지 늘었다가 2021년 1만 8798명, 2022년 1만 4095명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이후 2023년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전체 부동산 매수인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1%로 2019년(1.6%)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해에는 경기도에 부동산을 매수한 외국인이 7842명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인천(2273명), 서울(2089명), 충남(1480명)이 뒤를 이었다. 세종의 외국인 부동산 매수인은 2023년 40명에서 지난해 75명으로 87.5% 늘고 부산(238명)은 30.1%, 서울은 25.2% 증가했다. 인천(-2.4%)과 광주(-12.4%)·대전(-22.2%) 지역의 외국인 부동산 매수인은 전년과 비교해 줄었다.

지난해 부동산을 매수한 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이 1만 1346명으로 64.9%를 차지했다. 중국인 비중은 2020년 69.3%에 달했으나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중국인이 부동산을 가장 많이 산 곳은 부천시 원미구(817명)였다. 또 화성시(745명), 안산시 단원구(649명), 시흥시(632명), 인천시 부평구(589명), 부천시 소사구(449명), 인천시 미추홀구(397명), 안산시 상록구(35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는 구로구(190명)와 금천구(144명)에서 부동산을 매입한 중국인이 많았다. 중국인 다음으로는 미국인의 부동산 매수가 많았다. 지난해 2528명으로 전체 외국인 매수인의 14.5%를 차지했다. 미국인이 매수한 부동산은 강남·용산 등 서울 인기 지역에 집중됐다.

지난해에 미군 부대가 있는 경기 평택시에 부동산을 산 미국인이 206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아산(118명), 서울 서초(96명), 강남(80명), 용산(70명), 경기 용인시 처인구(52명), 인천시 연수구(46명), 경기 성남시 분당구(45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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