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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계엄 비판 자막 삭제 논란' KTV 원장 내란선전 혐의 고발

野 "이은우 원장, 계엄 당일 尹담화 반복 송출"

"자막 삭제 거부한 담당자 해고 의혹도 제기"

이은우 한국정책방송원(KTV) 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한국예술종합학교·언론중재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 황제관람 의혹 관련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26일 비상계엄을 비판하는 내용의 자막 삭제를 지시한 의혹을 받는 이은우 한국정책방송원(KTV) 원장을 내란선전 혐의로 고발했다.

민주당은 이날 “이 원장은 윤석열의 위헌·위법한 계엄이 선포된 당일인 12월 3일 비상계엄특보 중 계엄을 비판하는 정치인들의 발언이 기록된 자막을 삭제하게 하고, 윤석열의 담화만 반복 송출하도록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이 원장은 이 과정에서 자막 삭제를 거부한 담당자를 해고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는 등, 윤석열의 내란을 적극적으로 선전한 혐의가 매우 짙다. 심지어 이 원장은 국회에서 계엄 해제 의결 이후에도 윤석열의 담화를 두 차례나 추가 방송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언론 보도를 통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정책방송원은 국정을 홍보하는 방송”이라며 “자신의 자리보전만을 위해 임명권자에 대한 무조건적 굴종이 현재와 같은 사태를 초래하였는 바, 내란선전에 복무하는 이은우 원장과 같은 사람은 신속히 처벌해 공직으로부터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민주당 위원들은 KTV가 3일 비상계엄 특별보도 당시 계엄 조치를 비판한 정치인들의 발언 등을 뉴스 자막으로 내보내자 담당자에게 이를 삭제하라고 했고, 담당자가 이를 거부하자 다음 날 그를 해고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 원장은 “KTV는 행정부를 대변하는 방송” 이라며 “(해당 자막은) 정부 정책방송의 기조와 전혀 안 맞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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