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17일 서울 용산구 소재 삼경교육센터에서 국토-환경 정책협의회 제9차 회의를 개최하고 ‘시화호 발전 전략 종합계획(마스터플랜) 2025~2054’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정부, 지자체, 한국수자원공사는 시화호 마스터플랜 협의체를 구성해 중점 추진과제를 발굴했다. 지난 10월 시화호 조성 30주년 기념식에서 주요 내용을 발표한 후에 이번에 최종안을 확정했다.
종합계획은 인구‧산업, 교통‧물류, 관광‧레저, 환경‧생태, 탄소중립‧에너지 등 5개 분야 16개 과제(총 43개 세부 과제)로 구성돼 있다.
우선 인구‧산업 분야에는 그동안 가로막혀 있던 대송지구와 연계해 개발하는 방향, 유보지의 개발 구상과 함께 송산그린시티에 그린 헬스케어 콤플렉스 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시화호 주변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교통‧물류 분야에는 경기도와 지자체 간 협의를 통해 신안산선 등 광역적인 대중교통 체계를 대폭 확충하는 방안이 담겼다.
관광‧레저 분야에는 국제테마파크(신세계 주관) 착수, 거북섬의 문화시설 도입과 상권 활성화, 공룡화석지를 활용한 생태체험공간 조성 등이 포함됐다.
환경‧생태 분야의 경우 시화호로 수질 오염물질 유입을 최대한 차단하고, 반월‧시화산단 내 영세업체의 저감시설 지원 등으로 수질 및 대기질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탄소중립‧에너지 분야는 시화호 남측지구에 스마트그린산단, 탄소중립도시를 조성해 탄소 배출을 저감하고 천혜의 자연 자원을 활용한 수도권의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단지를 실현할 계획이다.
김지연 국토부 국토정책관은 "관계 기관들과 합심해서 마련한 종합계획(마스터플랜)인 만큼 사업추진 과정에서도 서로 협력해 성장동력이 넘치는 미래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시화호 지역이 과거 환경오염‧갈등의 오명을 벗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미래융합도시로 재도약하도록 적극 나서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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