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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30마리는 가족" 70대 세입자가 불러온 악몽…악취·소음에 유산까지

길고양이 30여 마리 키우는 세입자에 주민들 '발칵'

해당 기사와 무관. 툴 제공=플라멜(AI 생성)




수원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30마리가 넘는 길고양이를 키우는 세입자로 인해 이웃 주민들이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고양이 배설물로 인한 악취와 끊임없는 소음 등으로 정상적인 주거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해당 다세대주택 4층에 거주하는 A씨는 이웃인 70대 B씨와 그의 40대 아들이 키우는 길고양이들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B씨 부자는 3년 전 길고양이 2마리를 거둬들인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30마리가 넘는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특히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아 고양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으며, 현재도 임신한 개체가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관리 소홀로 인한 피해다. 고양이들의 배설물이 집 안에 방치되면서 발생하는 악취가 건물 전체로 퍼지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창문을 닫아도 구토를 유발할 정도의 심한 악취가 발생한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고양이들이 건물 내부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복도 곳곳에 배설물과 털이 쌓여있는 상태다. 작년 5월 입주했던 외국인 세입자 C씨의 임신한 아내는 이러한 환경으로 인해 쌍둥이를 유산하고 3개월 만에 이사를 갔다.

주민들이 B씨에게 항의하자 "동물 학대가 얼마나 무서운지 아느냐"며 "고양이는 우리 가족"이라고 주장했다. B씨는 공동으로 청구되는 수도세마저 미납해 12월부터는 수돗물 공급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있다.

동물보호협회가 지난 9월 현장을 방문해 고양이 입양을 제안했으나 B씨가 바닥에 누워 완강히 거부했다. 구청 측은 동물 학대로 보기 어려워 행정처분이 힘들다는 입장이다.

A씨는 국민신문고와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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