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세계 3대 부동산 개발 업체인 미국 하인스가 서울 신촌 일대에서 임대주택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서울 핵심 입지의 건물을 매입한 뒤 임대주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1957년 미국 휴스턴에 설립된 하인즈는 현재 30여 개국에서 5000여 명의 전문인력이 130조 원에 달하는 부동산 자산을 소유·운영하고 있다.
운용자산이 60조 원에 달하는 영국 푸르덴셜생명 계열 부동산 투자사 M&G리얼에스테이트도 올해 8월 아시아 주거펀드를 조성한 뒤 내년에 서울 지역에서 임대주택 공급할 계획이다.
외국계 기업들이 국내 임대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것은 급성장하는 국내 월세 시장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세사기 등으로 전세에 대한 거부감이 커진 가운데 1·2인 가구와 자금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이 월세로 눈을 돌리면서 월세 거래가 늘고 월세가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117.9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12월 이후 가장 높았다. 수도권 아파트 월세지수 역시 지난 10월 119.6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앞서 영국의 대형 자산운용사인 ICG는 국내 부동산 전문기업 홈즈컴퍼니와 함께 지난해 3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구축했다. 이들은 서울 강남과 가산 일대를 비롯해 경기도 수원시에서 상업용 부동산을 매입해 주거시설로 전환해 임대 주택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모건스탠리는 서울 금천구에서 SK디앤디와 협력해 195실 규모의 임대주택 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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