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정부가 일방적으로 쓸데없이 특활비만 잔뜩 넣어놓으니 삭감안이 통과가 된 것”이라며 “정부가 수정안을 내면 이후 저희와 협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북 안동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경북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 지사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지원 예산의 증액을 요청하자 “제가 챙겨보겠다”고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 지사가 “민주당이 의회 권력을 독점하고 있다. 국회에서 감액안만 반영한 예산안을 처리하는 것은 처음 본다”고 말하자, “쓸데없는 것만 잘라낸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 지사가 “국회에서 증액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다시 묻자, 이 대표는 “APEC 사업의 경우 우리도 현실적으로 공감을 하는 사안이다. 증액이 필요하면 수정안을 내면 된다”고 말했다.
이 지사가 재차 “12월 2일이 시한이지 않느냐”고 하자, 이 대표는 “정말로 진지한 협상이 가능하다면 그거야 길이 없겠느냐”고 추가 논의 가능성까지는 열어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