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과학관이 올 겨울 가족 나들이를 위한 다양한 전시·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먼저 상상력을 자극하는 전시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그림자 아티스트 빈센트 발의 특별전 ‘아트 오브 쉐도우’(Art of Shadow)를 개최한다.
그림자에 상상력을 더한 창의적인 예술작품으로 전 세계 120만 팔로워를 매료시킨 그림자 아티스트 빈센트 발(Vincent Bal)의 첫 부산 전시다. 유리잔·포크·과일 등 평범한 사물에 빛을 비춰 만든 그림자에다, 일러스트를 삽입한 독특한 예술작품 177점을 소개한다. 이중 20여 점은 전 세계 최초 공개다. 작가 빈센트 발은 “움직이는 그림자에 상상력을 더한 이번 전시가 어린이들의 창의력을 자극하고 관람객들이 동심을 경험하는 멋진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과 기획한 ‘곰곰이와 찬찬이’는 다음 달 13일부터 내년 3월 9일까지 소전시실에서 열린다. 무심코 지나치는 ‘작은 것들의 새로운 발견’을 주제로 한 체험형 전시물로 구성했다. ‘촘촘하다’ 부문에서는 강보라 작가 전시물을 중심으로 먼지를 채집해 만든 판화와 증강현실을 활용한 디지털 먼지를 체험할 수 있다. 김영섭 작가 전시물을 중심으로 한 ‘나직하다’에서는 스피커 케이블로 만든 도자기에 냉장고, 전기밥솥 등 생활 속 소음을 녹음한 전시물을 엿들을 수 있다.
‘조그맣다’에서는 함진 작가의 작품으로 초소형 미니어처를 돋보기로 관찰할 수 있다. 이 외에 시각과 청각 등 몸의 감각을 사용한 전시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상설전시관 3관에서는 ‘에코가 그린(Green) 세상’을, 본관 중앙홀과 어린이과학관에서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한다.
지루할 틈이 없이 오감을 일깨울 체험·행사·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다음 달 주말마다 1층 중회의실에서는 ‘아트 오브 쉐도우’ 전시와 연계한 워크숍을 별도 운영한다. 그림자가 생기는 과학원리에 대해 알아보고 나만의 그림자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이와 함께 21일에는 겨울 추위를 일으키는 과학적 원리와 기후 변화에 따른 인류사 등을 설명하는 과학크리에이터의 강연도 준비했다. 공기울림 건반악기의 크리스마스 캐롤 메들리 연주도 들을 수 있다.
공방형 과학교육인 ‘가죽 아뜰리에-카드지갑 만들기’도 같은 날 3층 스페이스 감마에서 진행한다. 가죽의 종류와 특성, 가죽제작의 원리를 이해하고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시간으로 채워진다. 국립부산과학관 관계자는 “겨울을 맞아 가족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면서 ”올 겨울, 과학과 조금 더 가까워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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