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들어 1년 365일 내내 축제가 열린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생태수도 순천’ 골목상권이 들썩이고 있다. 2023순천만국제박람회 대성공을 계기로 순천만국가정원이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내내 숨 쉬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이 지역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연일 밀려드는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순천시는 지난 24일 기준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방문객이 396만 명을 넘어서고, 수입금은 100억 원을 넘겼다고 밝혔다. 10월 말부터 국가정원과 순천만에는 멸종위기종인 겨울 진객 흑두루미의 먹이 활동을 관찰하고 순천만습지의 자연과 교감하며, 힐링하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오고 있다.
도사동과 연향3지구 등 순천만과 국가정원 주변 식당가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장면은 이제 대수롭지도 않다. 전국에서 몰려들고 있는 웃장국밥거리도 재료소진 팻말이 내걸리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도 다반사다.
순천 웃장국밥거리 한 상인은 “요즘 주말마다 재료를 더 준비하는데도 밀려드는 손님으로 인해 감당하기 힘들 정도다”며 “전체적으로 평균 매출이 30~4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이 쏘아 올린 ‘대한민국 생태수도’ 정책 효과는 상상 그 이상이다. 그동안 침체됐던 전라남도 경제 발전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는 당연지사. 정치적 위상마저 높아지며 그가 던진 한마디 한마디는 이슈가 될 정도로 영향력이 상당하다. 일부 정치인은 관심을 끌기 위해 노관규 시장을 이용한 의도적인 노이즈마케팅을 시도할 정도의 진풍경(?)도 펼쳐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가 국내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 곳으로 집계됐다. 2위를 차지한 에버랜드보다 190만 명이 많은 수치다.
순천의 위상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대표적인 도시로 평가 받을 만큼 높아졌다. 지난해 지방시대위원회로부터 새만금 잼버리 파행으로 불거진 지방자치 무용론으로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구해낸 도시라는 평을 얻으며 특별상을 받았다. ‘2024 제주포럼’에 초청 받은 노관규 시장은 기초자치단체장으로는 유일하게 ‘도시 글로벌 브랜딩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해 광역자치단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순천의 위상을 입증했다.
여기에 생태를 무기로한 정주여건으로 순천은 기회의 도시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며 국비 확보와 함께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 정부의 긴축 재정 속에서도 내년에도 역시 역대 최대 예산 확보와 함께 민생경제 회복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정책이 추진된다.
노관규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국가 전체적인 경제위기 속에 시민들과 온 힘을 다해 성공적으로 치러낸 국제정원박람회가 계속적인 순환경제 저수지 역할을 해줘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순천시는 정원에서 발생한 수익을 노인, 영유아,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해 지역사회에 골고루 온기가 퍼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여행 전문 리서치 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에서 순천은 매년 상위권에 선정됐으며, 순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독특한 미식 체험에서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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