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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도슨 등 선교사 3명 '12월 독립 운동가'

2024년 1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패트릭 도슨(왼쪽부터), 토마스 다니엘 라이언, 어거스틴 스위니 신부. 사진 제공=국가보훈부




국가보훈부가 ‘12월의 독립운동가’에 아일랜드 선교사 패트릭 도슨, 토마스 다니엘 라이언, 어거스틴 스위니를, ‘12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이성덕 육군 중위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도슨과 라이언은 1933년, 스위니는 1935년 제주도에서 활동했으며 일제 치하에 있는 우리나라에 희망을 불어넣었다.

‘손신부’로 불렸던 도슨은 1941년 4월 선교사 집회에서 “일본 신문들은 중일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음을 보도하고 있지만 이는 허위”라며 “전쟁이 장기화되면 일본은 물자 부족으로 패전한다”고 말했다.

제주도 서귀포의 성당에서 ‘나신부’로 통했던 라이언도 신도들에게 “일본 신문의 중일 전쟁 관련 보도는 전부 허위다”라고 알렸고 제주도 서홍리 성당의 ‘서신부’였던 스위니 역시 “일본군이 중국 쑤저우를 점령할 때 많은 비전투 요원을 살해하는 비인도적 행위를 했다”고 폭로하며 일본의 패전을 전망했다.

이 같은 발언으로 세 명은 유언비어 유포·불경 혐의로 1941년 12월 체포됐고 도슨은 징역 2년 6개월, 라이언·스위니는 금고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정부는 이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99년 도슨에게는 건국훈장 애국장을, 라이언·스위니에게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각각 추서했다.



이성덕 중위 흉상. 사진 제공=국가보훈부


‘12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된 이 중위는 6·25전쟁 당시 강원도 철원군 백마고지(395고지)에서 수차례 적의 공격을 막아낸 공을 세웠다.

1952년 10월 6일 첫 전투가 개시되고 백마고지를 지키던 이 중위는 이곳의 전초진지인 ‘화랑고지’를 지키고 있었다. 백마고지는 중공군이 남하하기 위해 반드시 건너야 하는 곳이다.

중공군은 화랑고지 점령을 위해 대규모 병력을 쏟아 부었지만 이 중위가 소속된 11중대는 중공군의 거듭된 공격을 막아냈다. 중공군은 후퇴하던 일부 병력을 화랑고지 공격에 투입하며 10월 7일부터 다시 공격에 나섰다. 당시 고지를 사수하던 제11중대는 포위됐고, 이 중위는 소대원들을 독려하며 공격을 막던 중 머리에 포탄 파편을 맞고 전사했다.

정부는 그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계급 특진(소위→중위) 및 을지무공훈장(1952년), 화랑무공훈장(1954년)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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