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회사가 직접 운영하는 공식 ‘트럼프 스토어’가 연말연시를 노린 이른바 ‘트럼프 굿즈’ 신상품을 대거 선보였다. 당선인의 이름이 새겨진 28달러짜리 선물 포장지부터 사탕 지팡이와 함께 트럼프 로고가 있는 38달러 상당의 양말, 당선인이 연말연시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진 플로리다 마러라고 별장 모양의 트리 장식품까지 판매 품목이 점점 더 확장되는 모습이다.
28일(현지 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스토어에서는 ‘홀리데이 선물 가이드’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신상품을 대거 출시했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선물들은 크리스마스를 더 특별하게 만들기 위해 고안됐다. 또 해당 상품들은 “당신의 자유를 반짝반짝 빛나게 하라”는 문구와 함께 광고되는 중이다.
판매되는 품목들은 그야말로 다채롭다. 호두까기인형을 연상시키는 이미지가 그려진 양말(38달러), 별 모양의 미국 국기와 당선인의 이름이 새겨진 남성용 스웨트 셔츠(150달러), 당선인 이름이 곳곳에 장식된 여성용 파자마 세트(175달러), 마러라고 리조트를 본뜬 미니어처(95달러)와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의 3D 모형(75달러) 등으로 제작한 트리 장식품 등이다. 또 시카고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호텔 로비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시키는 프레이저 전나무 캔들과 크리스마스 아침에 마시기 좋은 트럼프 브랜드 커피도 있다. 이 밖에도 고객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임기를 뜻하는 숫자 45-47이 그려진 머그컵(28달러)과 당선인이 선거 유세에서 항상 착용했던 넥타이를 연상시키는 빨간색 실크 넥타이를 125달러에 각각 살 수 있다.
트럼프 스토어는 당선인의 회사가 직접 운영하는 소매 웹사이트이고, 플래그십 오프라인 매장은 뉴욕의 트럼프타워에 있다. 이 매장은 2017년 문을 열었으며 트럼프 가문의 이름을 활용한 다양한 브랜드 의류, 골프용품, 선물을 판매 중이다.
해당 사이트는 트럼프 당선인이 올해 대선 캠페인을 진행하는 동안 부족한 선거 비용 등을 마련하기 위해 점점 더 비싸고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주목받았다. 당선인은 올해 초 민사 사기 판결에서 4억 5400만 달러(약 5000억 원)를 배상하라는 명령을 받은 다음날 ‘절대 항복하지 않는다’는 뜻을 담은 황금색 ‘네버 서렌더 하이탑’을 399달러(약 54만 원)에 1000켤레 한정 출시해 완판시켰다. 또 컨트리 가수 리 그린우드와 제휴해 트럼프가 보증하는 ‘신의 축복이 미국 성경’을 개당 59.99달러에 판매해 최소 3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웹사이트의 판매 제품을 ‘미국산’으로 광고하면서도 실상은 ‘중국산’이라는 보도가 여러 차례 나오며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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