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29일 오후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제137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OCS) 수료 및 임관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해군 63명과 해병대 17명 등 신임 장교 80명이 이날 임관한다. 여군은 해군 19명, 해병대 6명이다.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임정현 해군 소위와 이철민 해병 소위가 국방부장관상을 받게 됐다.
합동참모의장상은 배광현 해군 소위와 서영우 해병 소위, 해군참모총장상은 최지혁 해군 소위와 김민규 해병 소위, 해병대사령관상은 김경현 해병 소위, 해군사관학교장상은 최민영 해군 소위가 수상한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바다는 대한민국의 생명선이자 기회의 터전"이라며 "대한민국 해양 수호의 주역으로서 막중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특별한 배경의 신임 장교들도 이목을 끌었다. 김종범 해병 소위는 해병 32기인 조부, 해병 462기 부친, 해병 부사관 177기 숙부의 뒤를 이어 붉은 명찰을 가슴에 달며 '해병대 3대(代)'를 일궈냈다. 김 소위는 "할아버지, 아버지, 작은아버지를 통해 '호국 충성 해병대' 정신을 몸소 느끼며 언제나 자부심을 가져왔다"며 "자랑스러운 해병대의 긍지를 이어받아 조국 수호에 이바지하는 해병대 장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준 해군 소위는 세 번째 군번줄을 목에 걸었다. 그는 2013년 6월 해병대 병장으로 만기 전역하고 2018년 6월 공군 장교로 임관해 5년 복무한 뒤 대위로 전역했으며, 해군 항공 장교의 꿈에 다시 도전해 성공했다.
이성진 해군 소위는 3·1운동에 참여하고 임시정부 창설단원으로 활약한 이원익 선생의 증손자다. 이 소위는 "증조할아버지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가슴에 안고 조국의 바다를 지키는 해군의 사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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