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100층 랜드마크 건설

용산국제업무지구에 100층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선다. 49만5000㎡ 규모의 용산정비창 일대를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고밀개발하고 3조5780억원을 들여 이 일대 광역교통망을 개선한다.

28일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위한 공동 협약을 맺고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밝힌 개발계획에 따르면 용산국제업무지구는 내년 말 도로와 공원 등 부지 조성에 착공하고 2028년 건축물을 짓기 시작해 이르면 2030년부터 기업과 주민 입주를 시작한다.

건축물 용도와 밀도 규제가 없는 화이트존인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해 창의적인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용적률은 최대 1천%, 최고 100층 내외 국제업무지구로 계획됐지만, 향후 이곳이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일부 획지에 용적률 최대 1천700%를 적용해 고밀 복합개발을 유도하기로 했다.

글로벌 기업이 이곳에서 직접 개발사업에 참여하면 장기 토지 임대 혜택을 주거나 부동산 PF를 심사할 때 담보보다는 사업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에서 노들섬까지 걸어갈 수 있는 보행교도 설치한다.

정치(대통령실), 경제(용산국제업무지구), 문화(용산공원) 기능도 연결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공원을 잇는 보행 녹지 '용산게이트웨이' 사업 계획은 내년 10월까지 마련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중심 8만㎡ 공중정원인 '그린스퀘어'에는 공연장, 전시관, 도서관을 연계한 복합 문화공간과 최대 1만석 규모의 야외 공연장이 들어선다.

아울러 용산국제업무지구가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발돋움하는 데 필요한 제도를 개선하고 행정지원을 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금융, IT, 호텔 등 기업들이 용산국제업무지구에 관심을 보인다"면서 "특정 산업군으로 한정하기보다는 다양한 기업들이 들어올 수 있게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