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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110년 전통 日 여성 가극으로 재탄생

11월 30일부터 도쿄서, 12월 22일부터 오사카에서… 도쿄는 18회차 전석 매진

뮤지컬 이어 다카라즈카 공연까지… "히트 IP 현지화 통한 글로벌 파급력 사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다카라즈카 공연 포스터. 사진 제공=스튜디오드래곤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이 제작해 글로벌 히트를 기록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일본 전통의 여성 가극인 다카라즈카 공연으로 제작돼 오는 30일 도쿄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로 창단 110주년을 맞이하는 다카라즈카 가극단은 여성 단원으로만 구성된 일본의 전통 뮤지컬 극단으로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객층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가 다카라즈카 공연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2009년 '태왕사신기' 이후 '사랑이 불시착'이 두 번째다.

'사랑의 불시착' 다카라즈카 공연은 오는 30일부터 12월 15일까지 1,300석 규모 도쿄 타테모노 브릴리아홀에서, 12월 22일부터 28일까지 1,905석 규모 오사카 우메다 예술 극장 메인홀에서 진행된다. 총 18회차로 이루어진 도쿄 공연은 모든 회차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현지에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전원 여성으로 이루어진 다카라즈카 가극단을 대표하는 배우 아사미 준(朝美絢)과 유메시로 아야(夢白あや)가 출연, 각각 리정혁 역과 윤세리 역을 맡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원작을 다카라즈카 버전으로 재해석하기 위해 안무와 액션에 3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최근 '사랑의 불시착' 다카라즈카 공연 포스터가 공개되자 "아사미 준 언니의 리정혁이 완전 멋지다", "다카라즈카만의 로맨틱한 연출을 빨리 보고 싶다" 등 현지 관객들의 반응이 뒤따르고 있다.



앞서 스튜디오드래곤은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을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T2N미디어와 함께 제작했으며, 일본 후지TV와 손잡고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 지난 2월 도쿄 요미우리홀에서 진행된 '사랑의 불시착' 뮤지컬은 연속으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지난 7월에는 앙코르 공연이 일본 최고의 극장으로 평가받는 도쿄 신국립극장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T2N미디어의 김태형 총괄프로듀서는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이 한국 뮤지컬 최초로 110년 전통의 다카라즈카 공연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일본에서도 매우 큰 사건"이라며 "앞으로 일본에서 시즌2 공연과 더불어 현지 뮤지컬 배우만으로 구성된 레플리카 공연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뮤지컬에 이어 '사랑의 불시착' 다카라즈카 공연에 대한 현지 기대감은 히트 IP의 현지화가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글로벌 파급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며 "현지 특색을 고려한 IP 확장 전략을 통해 IP의 생명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9년 tvN 채널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일본에서 누적 72주 동안 넷플릭스 TV부문 TOP10에 오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또한 올해 1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간한 '2023 K-콘텐츠 해외진출 현황조사'에서도 '사랑의 불시착'은 '겨울연가'와 함께 일본인들이 가장 자주 보는 K드라마로 꼽히는 등 여전히 탄탄한 팬덤을 자랑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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