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드론 부품업체 언유즈얼 머신스(Unusual Machines)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을 고문으로 영입했다는 소식에 회사 주가가 급등했다.
2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언유즈얼 머신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3.99% 급등한 9.77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장중 11.54달러까지 거래되며 52주 최고가 기록을 썼다.
주가 급등을 이끈 건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고문으로 영입했다는 발표다. 앨런 에번스 언유즈얼 머신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트럼프 주니어가 자문위원회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현재 이 회사 주식 33만 1684주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다.
에번스는 그러면서 트럼프 주니어가 드론 부품 제조 기반을 미국으로 가져오는데 필요한 전문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다만 에반스는 트럼프 주니어의 인맥이 정부 승인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지와 관련해서 “그에게 어떤 일을 하라고 요청하거나 그런 일을 촉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드론의 필요성은 분명하며 중국 드론과 부품 구매를 중단해야 한다는 것도 분명하다. 언유즈얼 머신스가 미국이 드론 제조 일자리를 되찾기 위해 하는 일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다만 언유즈얼 머신스는 현재 중국산 수입품에 크게 의존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유즈얼 머신스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50만 달러 수준이다.
한편 트럼프 주니어는 성인 시절 대부분을 아버지의 가족기업인 ‘트럼프 기업’(Trump Organization)에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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