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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용 흥행신화 '향연' 6년 만에 돌아온다

12월 19~25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국립무용단 ‘향연’ 사진제공=국립극장




지난 2015년 초연 이후 다섯 차례에 걸친 공연에서 매진을 기록하며 한국 무용 흥행 신화를 쓴 ‘향연’이 6년 만에 돌아온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은 12월 19일부터 25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향연’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향연은 국립무용단의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국내 최다 전통 춤사위 보유자로 알려진 조흥동과 한국 무용계 대가 이매방·김영숙·양성옥이 안무를,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창작자로 활동하는 정구호가 연출을 맡았다. 2017년 공연 당시 20~30대 관객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했을 만큼 젊은층까지 사로 잡으며 한국 무용의 폭넓은 팬층 확보에 기여한 바 있다.



이 작품은 한국 춤을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4계절의 테마로 담아내고, 소품 형식의 전통 무용 레퍼토리 11종을 계절의 흐름에 따라 배치했다. 궁중무용, 제례무용, 민속무용, 신태평무 등을 4막으로 구성한 게 특징이다.

또한 ‘향연’은 기존의 전통춤 공연이 주로 여성의 춤을 주축으로 구성되었던 것에 비해, 남성과 여성의 춤을 동등하게 배치해 에너지와 역동성을 높였다. 이번에는 남성 춤의 기교를 만끽할 수 있는 ‘진쇠춤’과 ‘소고춤’ 주역 무용수를 더블캐스팅하고 ‘장구춤’ 솔로를 새롭게 발탁해 다채로운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강렬한 색채와 간결한 미장센을 구현하는 정구호 특유의 무대 미학도 볼거리다. 전통적인 오방색을 해체한 후 각 장마다 하나씩 색을 배치하는 등 한국적인 미감을 역설적으로 표현해 화려함을 극대화한다. 음악 역시 궁중무용 ‘전폐희문’에서 사용하는 여타 악기를 제외하고 경(磬)만으로 구성하는 등 간결함과 여백을 살렸다. 이번 공연에는 기존 스크린 대신 LED 패널을 활용함으로써 색채가 주는 강렬함을 더욱 선명하게 펼쳐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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